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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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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기고][매경춘추]脫진실 시대와 통계 황수경 통계청장

매일경제[기고][매경춘추]脫진실 시대와 통계 황수경 통계청장
 

대한민국 성별 임금 격차에 숨겨진 진실.` 올해 통계청이 실시한 `제2회 통계 바로쓰기 공모전`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의 주제다. 근로자의 남녀 보수 차이를 비교할 때 성별뿐만 아니라 노동시간, 근속연수, 연령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주어진 통계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통계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췄으면 좋겠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통계는 복잡한 사회를 해석하는 도구다. 복잡한 사회는 일정한 통계적 축약을 통해 단순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으며 그 수치는 객관성이라는 옷을 입고 해석의 근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통계적 축약의 규칙을 무시하거나 자의적으로 사용하면 통계는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그림자가 된다. 예컨대 근무경력이 10년 된 남성과 1년 된 여성의 임금 차이가 모두 차별의 결과로 얘기될 수 없다. 그중 일부는 경력 차이에 의해 설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계를 볼 때 모집단과 표본 특성, 통계 작성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지금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탈진실(post truth) 시대를 살고 있다. 탈진실은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개인 신념에 대한 호소가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브렉시트, 트럼프와 마크롱의 당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더해 그럴듯한 통계로 치장한 가짜뉴스도 넘쳐난다. 물론 자세히 보면 통계적 허구에 불과하다.

수치로 제공된 데이터와 통계를 바라보는 일반 사람들의 태도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무조건 믿거나 아니면 어려워서 외면하거나. 하지만 올바른 통계지식을 갖추고 데이터를 관찰하면 각종 현상을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체계 속에서 정리할 수 있다.

즉 제대로 통계를 읽고 쓰는 능력을 키워가다 보면 가짜뉴스와 통계에 현혹되지 않고 필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9월 1일은 제23회 통계의 날이다. 통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통계 활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탈진실 시대에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정보를 활용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17년 9월 1일(금)  /  매일경제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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