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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의 통계청 운영 방향에 대한 말과 글, 통계청 대표자로서의 활동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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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통계] 호구조사와 통계의 날

머니투데이 [60초 통계] 호구조사와 통계의 날 강신욱 통계청장

대한민국의 매년 9월 1일은 ?의 날이다. MT 머니투데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 직업, 출신 대학 등을 묻는 건 실례라고 우리는 배워왔다. 실제로 소개팅 자리 등에서 이렇게 질문을 하면 ‘호구조사하냐?’란 질책성 반문이 돌아오기도 한다.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해 진행된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호구조사형 질문이 입사 포기를 부르는 면접질문 1위에 오를 정도로 반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구조사는 유사 이래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해온 중요한 통계조사였다. 정확한 인구수를 알아야 세금을 부과하고 징병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경국대전’에 호구조사를 3년에 한 번 진행하도록 명시를 했다. 다만 이 당시에는 조사대상이 16세 이상 장정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아동과 여성, 노비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었다.

1896년 9월 1일 고종은 서양의 근대적인 제도를 받아들이자는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호구조사규칙’을 공표했다. 규칙 제1조를 보면 ‘전국의 호수와 인구를 상세히 편적(編籍)하여 인민들에게 국가에 보호받는 이익을 똑같이 받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다. 조사의 목적을 국민의 이익에 두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통계청은 이 호구조사규칙을 근대통계의 효시로 보고 규칙이 공표된 9월 1일을 통계의 날로 제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오는 9월 1일은 제25회 통계의 날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면서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이끌어내는 도구로서의 통계의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다. 또한 모든 정책결정의 기초가 되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국가통계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양질의 국가통계는 국민들의 성실한 응답에서 시작된다. 이 통계조사로 얻은 통계정보는 국민들에게 보편적 이익으로 환원된다.

통계의 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통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일상에서 널리 통계를 활용해 생활에 유익함을 더하기를 바란다.


2019년 8월 27일(화)  / 머니투데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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