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통계는 글로벌 전체의 현황 점검과 국가 간 비교에 많이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가별 데이터에 대한 점검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기구 통계가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국제기구에 제공한 국가 데이터가 정의에 따라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국가와 국제기구 간 신뢰성 있는 데이터 흐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SDGs 범죄 데이터의 중요한 출처인 유엔 범죄동향 및 형사사법체계 조사(UN-CTS)에 제공 중인 한국 데이터가 글로벌 정의에 부합하는지를 분석해 보았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범죄 피해자수를 비롯한 6개 SDGs 지표의 글로벌 정의, 주요 개념, 데이터를 살펴본 후 이 지표를 검증하기 위해 제공된 국내통계를 검토하였다. 개념 및 수치 등을 검증한 결과 두 데이터 간에 차이가 있을 경우 그 원인을 파악하여 두 데이터의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정리하였다.
분석결과, 국내에서 제공된 데이터가 명확하게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념 정의에서 차이가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제공된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모호하거나, 심지어는 국내 데이터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개념 차이가 발견된 경우는 개선을 위해 국제기구와 국내 관계기관에 요청할 부분을 정리하였으며, 유사통계를 제언하기도 하였다. 향후 이 자료를 바탕으로 SDGs 데이터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개선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제비교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가 데이터를 해석함에 있어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비단 범죄분야에 한정된 것은 아닐 것이다. 국제기구 데이터의 검증과 그에 따른 적극적 개선 요청을 통해 국가와 국제기구 간 데이터 흐름 체계가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