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객관적 체형(체질량지수)과 주관적 체형(체형인식) 사이의 불일치는 과
연 어느 정도이며, 양자 간 불일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유관·인과 요인들은 무엇이고, 그러한
불일치 및 요인들은 서구사회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과 어떠한 동질성 혹은 이질성을 지
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체형, 체형인식, 체형평가 등과 관련한 사회학
특유의 접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대단위 전국표본조사 자료를 활용한 계량분석의 토대에 있어
서도 비교적 척박한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이러한 비교사회학적 연구문제는 그동안 적잖은 공백
으로 남겨져 있었다. 한국의 대표성 높은 학술사회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분야 국내외 기존연
구들의 구도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시도된 이 연구의 실증분석을 통해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
들이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1) 두 가지 체형 사이에는 실제로 상당한 정도의 불일치(즉, 과대
평가)가 존재할뿐더러 이러한 불일치 정도는 서구의 그것에 비해 결코 덜하지가 않으며; (2) 체
형에 대한 과대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들은 성별과 연령이어서, 여성 및
젊은 세대의 과대평가 성향이 확연하고; (3) 성별 및 연령 이외에 사회경제적 변인들의 영향도
있어서,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낮을수록 혹은 흡연자일수록 자신의 체형을 실제보다 과소평가
하는 전반적 경향성이 나타나며; (4) 국내에서 발견되는 이와 같은 경향은 기본적으로 서구사회
의 전형과 상당히 유사한 것이지만 한국사회의 특이성(즉, 상대적으로 낮은 비만인구 비율, 상대
적으로 미진한 사회경제적 발전도)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이례적인 것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분
석결과에 내재된 학술적 함의를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