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초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출산에 대한 학술적 및 정책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출산 관련 경험적 연구들은 대체로 출산 계획 혹은 출산 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선행 연구들과 비교하여 본 연구는 생존분석을
활용하여 합계출산율(TFR)과 같은 인구학적 지표를 산출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출산력 변동을 분
석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연령별 출산율(ASFR) 대신 출산진도비(PPR) 지표에 기초한 분석을 진행함
으로써 전체 가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가족 규모의 분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는 출산율이 대체 수준 아래로 하락한 1980년대 이후의 출산력 변동이 그 이전 기간에 비해 더욱 가
파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가족계획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1960년대 중반부터 1970
년대 기간에도 이미 셋째 이상 고순위 출산으로의 이행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 주
고 있다. 교육 수준별 출산력 변동 분석 결과는 한국 사회가 보여 준 과거의 급격한 출산력 변천 과정에
서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