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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피기도 전에 지쳐버린 청춘

머니투데이 피기도 전에 지쳐버린 청춘 류근관 통계청장
청년(15~29세) 취업자 수(단위:천명)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2019 3,945 2020 3,763 18만 3천명 감소 혼인 및 출생아 수(단위:천건/천명) 출처 통계청 인구동향 조사 2019 출생아 303 혼인 239 2020 출생아 272 혼인 214 출생아 -10.0% 혼인 -10.7%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두 번째 맞는 봄. 누구 하나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푸른 봄 청춘들로 분주할 새학기 캠퍼스는 졸업을 미룬 5학년이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 첫발을 내딛어야 할 일부 청년은 캥거루족이 되어 다시 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

팬데믹 터널 속 청춘들에게는 푸른 봄이 멀게만 느껴진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년 6명 중 1명 이상이 일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작년 한해 청년(15~29세) 취업자는 18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9.0%로 전체 연령 실업률 4.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예전 같으면 기업 공개채용 준비로 분주해야 할 지금 대기업 65%가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는 뉴스가 나온다.

우리 청춘들은 더욱 지쳐만 간다.

 

팬데믹에 갇힌 청년들은 일생내내 상흔을 입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른바 락다운세대(lockdown generation)의 출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과 출산도 크게 줄고 있다.

최근 통계로 보면 작년 혼인건수와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고,

2017년 1.0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4명으로 급감했다.

 

2010년에 개봉한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박중훈은

'우리나라 청년 실업자들은 취업을 못한 것이 다 자기 탓인 줄 안다. 너희들 탓이 아니니까, 당당하게 살아! 힘내!'라고 말한다.

영화 속 주인공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과 취업난은 청년들 탓이 아니다.

 

청년은 국가의 미래고 희망이다. 피기도 전에 지쳐버린 청년들이 푸른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책임질 미래가 곧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23일(화) / 머니투데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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