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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의 통계청 운영 방향에 대한 말과 글, 통계청 대표자로서의 활동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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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났습니다] 한훈 통계청장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융합 활용 필수'

전자신문 [데스크가 만났습니다] 한훈 통계청장

통계청이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의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고, 다른 부처는 물론 민간과 연계해 유용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한훈 청장은 스스로를 '통계 헤비 유저'라고 표현했다. 이전에는 통계 수요자로 각종 통계를 활용해 정책 의사결정을 했다면 이제는 생산자 입장에서 통계를 들여다보게 됐다.

한 청장은 사회변화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개인과 기업의 증거 기반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을 위해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통계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본연의 업무인 통계 생산 과정을 효율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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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수많은 통계를 생산·관리한다. 통계를 정책에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고민하고 있나.

▲국가통계는 각종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공공자원으로 정확성, 일관성, 중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통계청은 통계 수요자가 과학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중립적인 통계 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학적인 표본 설계, 정기·수시 품질진단과 같은 과정을 관리해 고품질 국가통계 데이터로 증거 기반 정책 수립을 뒷받침 하겠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국가통계를 다양하게 확대해 과학적인 국가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 고용, 물가, 소득처럼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부정책을 마련할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보성 지표 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은 통신모바일 데이터와 신용카드 이용내역과 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적 통계를 작성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통계와 데이터를 함께 다루는 나라가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통계데이터국을 두고 있다. 통계청은 숫자로 돼 있는 데이터는 저희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칸막이를 없애고 공유하겠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모범사례를 만들겠다.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통계청에도 새로운 통계 수요가 많아질 것 같다.

▲새로운 통계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연계하고 결합할 수 있는 통계등록부를 확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동통계등록부 외에도 청년등록부를 구축해 저출산, 인구감소 등 인구정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괄적 연금통계, 가계부채통계 개발을 조기 완성하고 연령·가구별 물가지수 등 현실을 반영한 지표 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속보성 지표는 트렌드를 바로바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매출정보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다. 신용카드 매출은 경제 성장과 카드 사용 증가에 따라 10%씩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15%가 늘었다면 경기가 좋아졌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통계인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한 달 전을 보는 거다. 오는 30일에 나오는 산업활동동향은 8월 지표다. 요즘은 금리가 빅스텝이다 자이언트스텝이다 하며 하루하루가 변하는데 지난달이 아닌 지난주를 보기 위해서는 속보 지표가 필요하다.

물가 통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통계청은 물가동향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비 조사방식 개선, 연령·가구 특성별 물가지수 작성 등 새로운 지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달비는 소비대상과 결합해 지출되는 특성을 고려해 외식가격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배달비 품목의 별도 분리를 검토하는 등 조사방식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국민 개개인이 소비하는 바구니 차이로 체감도가 다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품목별 가중치 조정 등으로 연령대별·가구특성별 현실 반영지표 작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중 내부에서 실험적으로 확인해본 후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국가통계위원회 보고를 거쳐 공표계획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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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 고령화 등 사회 변화로 인해 정확한 통계의 필요성이 커졌다.

▲초고령 시대에는 노령층의 은퇴 후 소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노인복지 정책과 연금개혁 정책을 뒷받침할 포괄적 연금통계 개발이 필요하다. 통계청은 통계등록부를 중심으로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11종의 연금데이터를 연결해 국민 전체 연금가입·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사각지대를 발굴하고자 한다.

특히 통계등록부와 연계해 개별 연금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성연령별, 경제활동별, 주택소유별 세부적인 연금통계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괄적 연금통계는 2023년 10월 공표할 예정이다.

특히 포괄적 연금통계를 준비하면서 데이터 연계에 대한 문제를 느꼈다. 부처별 사일로에 흩어진 통계를 융합해 더 유용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통계청이 가진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도 고민했다. 다른 부처에는 데이터 받아서 활용하겠다고 하면서 우리 데이터는 정작 주지 않았더라. 그래서 가명처리를 전제로 제공하면서 데이터 칸막이를 없애고자 한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에서 가장 관심있어 하는 데이터는 사망원인통계다. 사망원인통계를 의료데이터와 결합하면 개인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의료데이터는 병원에 방문한 기록만 가지고 있다. 이 사람이 직장이 있는지, 1인 가구인지, 주택이 있는지, 자녀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복지부에 인구가구통계등록부와 사망원인통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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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으로 취임한 후 통계청 발전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 통계청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통계청의 발전을 위해 크게 세 가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우선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개인과 기업의 증거기반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을 위해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용자가 만족할 때까지를 기준으로 삼아 통계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통계청 본연의 업무인 통계 생산 과정에서 행정자료를 활용하고 비대면 조사 방식을 확대하는 등 통계생산 업무를 효율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에 구축한 통계를 정확하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확하게 만들기 어려운 통계 중에 농업생산량조사가 있다. 농업조사는 표본필지를 정하고 재배면적을 파악하고 생산량이 좋은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통계청은 농업조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면적이 나오고 재배 중인 작물이 뭔지 등을 AI를 이용하면 더 정확하게 조사??성을 더하려고 노력 중이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물가 체험하기 등 다양한 시스템도 개발했다. SGIS는 현대판 대동여지도 역할을 한다는 의의가 있다. 생활권역지도는 선택한 지점에서 차로 5분 이내 인구수와 업종별 사업체 수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창업입지·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활용 가능하다. 격자통계는 100m 단위까지 인구와 사업체 수 변화를 비교 가능하며 지역균형발전계획 수립과 지역변화 분석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통계등록부 등 통계데이터를 이용한 시각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12월까지 개발 예정이며 시각화 콘텐츠로 기업 의사결정을 돕고 이용자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통계데이터센터(SDC)도 확충하고 있다. 전국 17개 마이크로데이터센터(RDC)를 단계적으로 SDC와 통합하고, 이용자는 좀 더 가까운 장소에서 행정자료와 민간자료를 연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정보화수립계획(ISP) 예산도 받았다. 통계를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사이트를 하나로 합치는 원포털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통계청장으로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민관과의 연계 강화다. 행정통계도 아직 다 연계가 안 됐지만, 행정통계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가계부채 통계는 민간에서 가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가진 데이터를 통계청 데이터와 연계하면 더 면밀한 분석이 될 수 있다. 민간에서도 통계청 데이터를 가져다가 자신들의 데이터를 검증하려는 목적이나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공정책 목적으로의 데이터 공유를 신경 쓸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과 ESG도 더 많이 챙기려고 한다. 기업들이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ESG 관련 채권을 발행할 때 금리를 깎아주거나 어떤 기업이 어떤 ESG 활동을 하는지 기업통계데이터에서 관련 활동을 다 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지자체도 통계에 대한 열의와 요구가 많다. 지방이 초광역화되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경(대구·경북) 등이 등장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통계가 있어야 한다. 부울경이 수도권 대비 부족한 게 뭔지 비교가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약하다. 동남지방통계청에서는 지역 통계 허브 역할을 하도록 협의체를 운영해 지역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큐레이팅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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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통계청장은…

한훈 청장은 199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월드뱅크 파견을 다녀왔으며 기재부 예산실과 장기전략국을 거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주 일본대사관 재정경제관을 지냈다.

이후 교육부 정책기획관과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관을 거쳐 기재부로 돌아와 정책조정국 혁신성장정책관에 임명됐다.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을 지낸 후 2021년 차관보로 승진했다. 지난 5월 통계청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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